2020/09/251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1) - 성립 시기와 저자의 문제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1)- 성립 시기와 저자의 문제 『논어』(論語)는 공자가 지은 책이 아니다. 손에 잡히는 번역본 『논어』를 보면 죄다 공자가 지은이로 되어 있다. 어찌된 일인가. 현재와 같은 저작권 개념이 전혀 없었던 시대를 지금의 사고로 덮었기에 벌어진 일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시대착오의 전형. 춘추전국시대의 저작 어떤 것도 단일한 저자의 단일한 책으로 보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단일한 책이란 책을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하고 일관된 사고를 적용해 씌어졌어야 할 수 있는 말인데 중국 고대의 저작은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논어』는 비일관성의 정도가 더 심하다. 비일관성은 고대 서적의 일관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논어』는 제목도 이상하다. 고대의 책들은 대부분 스승의 지.. 2020.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