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1 [연암을 만나다]벗에게서 온 편지 벗에게서 온 편지 홍대용은 이역만리에 있는 천애의 지기(知己)들하고만 절절한 편지를 주고받은 게 아니었나 보다.(자세한 내용은 ‘지기와의 이별’편에!) 조선 안에서도 홍대용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얼어붙은 비탈과 눈 쌓인 골짜기, 연암골에서 지내고 계시는 연암이다. 아무리 멀어도 조선이라 청나라보다는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서로 오고가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연암은 홍국영의 화를 피해 개성 연암골로 들어가고, 홍대용은 전라도 태인 군수로 지내서, 3년이 되도록 서로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연암은 홍대용에게 얼굴도 어찌 변했을지 무척 궁금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미루어 짐작한다며, 편지로 특이한 안부를 묻는다. ‘형은 스스로 점검하기에 정력과 기개가 어떠하신지요?’ 당시 .. 2020.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