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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야구로 본 천간(天干)

야구로 본 천간 - 심판 VS 치어리더

by 북드라망 2011. 11. 15.
단호한 심판 - 경금(庚金)

- 박형(감이당 대중지성)

경금(庚金)은 양금(陽金)으로서 거대한 바위입니다. 경금(庚金)은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하며 자신을 잘 드러내는 특징을 가집니다. 거대한 바위답게 웬만한 시련에는 흔들리지 않으며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힘이 있죠. 또한 금(金)기운이 가지고 있는 냉정한 기운과 매서운 성질의 기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구에서도 냉정하며 매서운 성질을 가져야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경금(庚金)의 기운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심판입니다. 심판은 베이스에 타자와 공이 간발의 차이로 들어가는 경우나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한 경우 등 판정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도 심판은 단호히 결정해야 합니다. 선수들과의 개인적 사심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본 그대로 정확하고 냉정히 판단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심판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호하고 엄격한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함만을 중시하기 보다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더욱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심판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요? 항상 몸이 굳어 있습니다. 게임에 모든 세포를 집중하면서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몸을 굳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굳은 몸은 실수를 유발시킵니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긴장된 몸을 적당히 유하게 하는 것이 심판에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금(庚金)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것도 좋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몸이나 마음을 유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심판에게는 필요합니다.


야구장의 보석 치어리더 - 신금(辛金)

신금(辛金)은 음(陰)의 금으로서 보석같이 빛나는 돌을 상징합니다. 가공된 돌로서 화려한 빛을 내는 만큼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화려하다 보니 사람들 눈에 많이 띄입니다. 그런데 신금은 겉은 화려하지만 내부는 단단하게 자신을 압축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마치 겉이 화려한 다이아몬드가 내부는 아주 치밀하게 응축되어 있는 조직인것처럼 말이죠.

야구장에서 외적으로 가장 빛나고 화려한 존재는 치어리더입니다. 치어리더는 응원을 할 때 관중들에게 자신의 화려함 을 뽐냄과 동시에 관중에게 야구경기의 재미를 응원으로 배가시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경기 응원을 하고 있는 LG 치어리더들.


응원의 힘은 선수들에게도 전달되며 이 힘을 바탕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항상 남들 앞에 서서일까요? 치어리더는 겉으로 화려해보이고 싶어 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너무 강하면 자신은 속빈 강정이 되고 맙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은 받지만 정작 자신은 공허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신금(辛金)은 웅크려듭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고통스러워하며 아픔을 내부로 응축시킵니다. 이럴 때일수록 치어리더는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켜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을 다스리고 치어리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응축하는 아픔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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