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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2

허구에 대한, 허구에 의한, 허구의 매혹적인 글쓰기, 『픽션들』 '사실 같은, 그럴듯한 거짓말’에 대한 매혹, 픽션들 이러한 일원론 혹은 관념론은 모든 과학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하나의 사건을 설명(또는 판단)한다는 것은 그것을 다른 사건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틀뢴에서 그런 결합은 주체 이후의 상태이며, 이전의 상태에 영향을 끼치거나 그것을 설명할 수 없다. 각각의 정신적 상태는 축약이 불가능하다. 그런 정신적 상태에 이름을 부여하는, 즉 분류하는 단순한 행위는 왜곡과 편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틀뢴에는 과학, 나아가 체계적 사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틀뢴에도 이런 체계적 사고가 존재하며, 그것도 거의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존재한다. 북반구에서 명사가 그러하듯 철학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모든 철학이 오직 .. 2014. 4. 16.
변신(로봇)은 자연에도 있다 변신과 영웅에 대한 비밀 「형태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역자 서문* 박영대(남산강학원 Q&?) 물고기진드기, 영웅의 재림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변신로봇은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된장찌개 냄새가 부엌에서 솔솔 풍겨도, TV를 떠나지 못했다. 지구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수많은 로봇들이 시대를 거치며 명멸해갔다. 나는 그 중에서 ‘볼트론’을 사랑했다. 평소엔 사자로 있다가도, 가루라 제국이 쳐들어오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그 늠름함을 사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검색하고 있는데, 오, 나의 영웅이시여!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커가면서 변신로봇을 잊어갔다. 변신은 로봇이나 만화에서만 가능한 얘기였다. 하지만 얼마 전 살아있는 변신로봇을 .. 201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