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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2

명당에서 찾아내는 삶의 좌표! 밤하늘의 나침반, 방수(房宿) 천자의 집무실, 그러나 지하벙커는 아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호랑이 이야기를 모두 알 것이다. 홀어머니 슬하의 가엾은 남매를 잡아먹으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호랑이 말이다. 이웃 잔칫집에서 뼛골 빠지게 일하고 돌아오던 애엄마를 잡아먹고, 저희들끼리 집 지키고 있는 어린 남매까지 노린 걸 보면, 이건 뭐 아주 철저하게 계획된 파렴치한 범행이라고 생각한다. 호랑이씩이나 되가지고선 애들 먹이려고 가져가던 떡까지 다 뺏어먹은 걸 보니, 죄질도 아주 낮은 편에 속한다. 아무리 동화라지만 저런 비열하고 극악무도한 악당들은 왜 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앞에만 들이닥치는 것인지.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다. 우리에겐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동아줄 씬이 있지 않은가! 남매의 간절한 기도에.. 2013. 4. 4.
새해를 열어젖히는 호랑이 기운, 인(寅)월의 이야기 한 해의 시작, 갑인월(甲寅月) 호랑이 이야기 안녕하세요. 새로이 북드라망 블로그 편집을 맡은 곰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달부터 각 달에 해당하는 지지와 관련된 옛날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물론 황폐해진 동심을 가꾸고 잊혀져가는 전통을 회복하자..는 거창한 뜻은 없습니다. 다만 옛날이야기를 통해 매 달의 지지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 좋겠다는 자그마한 바람이지요. 그럼 앞으로 연재 될 일 년 열두 달.(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총 12마리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하시구요. 이번 달은 음력 1월에 해당하는 인(寅)월,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호다국(虎多國), 호담국(虎談國) 하늘이 만든 관문으로 가운데는 말 한 필만 통할 만하여 험준하기가 .. 201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