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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2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배움의 책, 사람됨의 책 공자의 『논어』 배움의 책, 사람됨의 책, 공자의 『논어』 ‘누구나’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말씀 『논어』 『논어』(論語)는 동아시아 최고의 고전이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뀔 때마다 『논어』는 쉬지 않고 읽혀 왔고 또 새롭게 출간되어 왔다. 아무리 유학이나 공자와 무관한 사람도 "배우고 때에 따라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시작하는 『논어』의 몇 구절쯤은 익숙하다. 어떤 의미에서 『논어』는 그냥 아는 책, 읽은 것 같은 고전이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담화(discourse), 즉 ‘말씀들’이다. 허나 총 20편, 500여 문장으로 이루어진 『논어』 어디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신비로운 말 같은 건 없다. 공자와 제자들은 웃고 싸우고 토론한다. 주제는 사소한 일상으로부터 나라를 경영하.. 2014. 6. 16.
공자 가라사대, 부자 말고 군자가 될 것! 즐거운 학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논어』를 펼치면 처음 나오는 문장이다. 공부하는 게 괴롭기만 하고 친구를 만나면 지 자랑만 해서 아니꼽고 왜 사람들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지 소주로 쓰린 속을 달래야 했던 우리가 반드시(!) 멀리해야 할 문장이다. 더구나 어떻게 공부하면 기쁜지 어떤 친구를 만나면 즐거운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언반구도 없는 아주 불친절.. 201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