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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자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법 - 《혈자리서당》 차담회 후기 『혈자리서당』 차담회 후기 내 몸과 좋은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자! 상강이 오기 하루 전, 10월 23일 『혈자리서당』 차담회가 있었지요. 저희 생각에는 그때쯤이면 제법 날씨도 쌀쌀하니 찬바람도 불기도 할 테고, '혈자리'에 대해 독자님들께서 궁금하신 것도 많겠다 싶어,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단란하게 모여보면 어떨까 하여 차담회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신간이 나올 때, 독자님들을 모시고 크고 작은 강연회는 열어 보았지만 차담회는 처음인지라 과연 독자님들이 좋아하실까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지요. 게다가 차담회 장소는 무려 깨봉빌딩!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 15분 정도를 쭈욱~ 올라오면 되는데, 당첨되신 분들께 약도와 오시는 길이 담긴 링크를 보내드렸지만 그래도 올라오는 길이 너무 길어 도중에 포기(?.. 2015. 10. 26.
몸속에서 이루어지는 마주침으로 생성되는 사건들 -침, 땀, 콧물… #긴장-진액-에피쿠로스 마주침의 유물론 회사원이라면 처음 만난 사람끼리 악수를 주고받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다. 물론 명함을 교환하는 것도 빠트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 마다 약간 망설여진다. 땀이 많은 손 때문이다. 특히 상대가 외국인이나 여자라면 민망함이 커져, 회의 내내 안절부절못할 때가 부지기수다. 어느 정도냐 하면, 심할 때는 명함이 단 몇 분 만에 홍건이 젖을 때도 있다. 어쩌면 나는 전생에 물고기가 아니었을까. 사방이 물로 뒤덮인 곳에서 나고 자랐으니, 그리 엉뚱한 말도 아니다. 춘삼월 강변 바람이 산불을 더 강렬하게 키우듯, 회의 내내 안절부절못하는 내 긴장은 손을 익사 상태로 몰아넣는다. 몸속을 돌아다니는 물을 동의보감에서는 ‘진액’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진액이 다빠.. 2014. 3. 19.
여태, 여름 더위에 물을 끼얹다 놓지마 정신줄, 녹지마 정신줄!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Intro ㅡ 분노를 부르는 계절 요즘 날이 뜨겁다. 40년만에 찾아온 더위라고 떠들썩 하다. 밤에도 바람 한 줄기 없는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바람에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 이어지고…. 여기다 새벽마다 중계되는 올림픽에 치맥까지. 거의 낮이나 다름없는 뜨거운 밤이다. 이런 밤을 보내고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의 격해진 감정을 종종 목격한다. “아 왜 사람을 밀어요!” “니가 먼저 쳤잖아 이 XX야!” 따위의 험악한 대화부터, 모든 사람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비좁게 선 지하철에서 신경질적으로 팔을 휘두르며 제 공간만 확보하는 사람도 있다. 헌데 재미있는 건 똑같이 좁아터진 지하철인데도, 겨울에는 이런 장면을 쉽게 보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눈 살.. 2012. 8. 10.
혈자리의 탄생! 떠돌이 의사 편작 이야기 경혈 이야기① ㅡ 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떠돌이 의사, 편작(扁鵲) 옛날이야기부터 하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B.C 8~3세기), 발해군에는 진월인(秦越人)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름부터가 문제적인(이름의 뜻이 ‘사람을 넘어서다’이다) 이 인물의 직업은 객사(客舍)의 사장(舍長)이다. 요즘으로 치면 호텔의 총지배인쯤 되는 자리다. 객사엔 10년도 넘게 ‘죽돌이’로 살아가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장상군이라는 사람으로 월인과는 남몰래 ‘눈빛’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러브라인?) 그러던 어느 날, 장상군이 월인에게 작업을 걸어온다. “비전(秘傳)의 의술(醫術)을 알고 있는데 내 이미 나이 들어 그대에게 전해주려 하네. 절대 남에게 말하지 말게.” 냄새가 솔솔 난다. 그렇다. 다단계다. 원래 비전(秘傳).. 201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