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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5

생명의 역사를 통해 배운 것, 『허리 세운 유인원』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허리 세운 유인원』, 에런 G. 필러, 김요한 옮김, 프로네시스 배 형성에서의 유전적 조절이 어느 정도 이해된 오늘날, 우리는 그것이 형성되는 배 조직을 가로지르는 화학신호의 경사도 생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양한 유전자가 그들을 둘러싸는 인접 환경을 점검하고, 주변 경사도의 세기를 측정하고, 그렇게 하여 어떻게 작동할지 그리고 무슨 조직을 형성할지 지시를 내린다. 척추동물 계통의 기원에서 뒤집힘은 바로 이 등-배 방향 신체 축의 정보다. 머리는 신체의 유전자와는 전혀 다른 유전자 집합을 조절하여 형성되며, 따라서 똑같은 뒤집힘에 의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등-배 방향 조직화에서의 이런 변화는 매우 간단한 유전적 변화에 의해 유전암호로 지정되는 것으.. 2014. 2. 11.
유전자에 접혀 있는 기억의 주름 변화하는 몸, 생성되는 유전자 정철현(남산강학원Q&?) 팀이 바꿔야 ‘가을 유전자’가 생긴다 나 같은 야구 애호가들에겐 가을은 야구의 계절이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야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런데 어김없이 이때만 되면, ‘가을 유전자’라는 말이 나온다. ‘가을 유전자’를 가진 팀이란, 가을에 열리는 1위 결정전에 참여할 수 있는 상위 4팀에 해당한다. 프로야구 시즌이 가을에 접어들어 끝이 나는데, 그 이후에도 야구하는 팀은 상위 4팀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이 유전자가 들어간 말 치곤 꽤 좋다. 여기엔 어떤 결정론적인 시각이 반영되지 않는다. ‘가을 유전자’가 꼭 어느 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누구든 ‘가을 유전자’를 가질 수 있다. 그것.. 2012. 10. 17.
우연과 필연을 넘어서 '풍성한 생명'을 꿈꾸다! 라마르크의 부활을 꿈꾸며 정철현(남산강학원 Q&?) 라마르크에 대한 추억 중학교 때 배운 진화론에는 용불용설, 의지설, 자연선택설 등이 있었다. 나는 그 중 용불용설과 의지설을 가장 좋아했다. 생명체의 의지나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신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기막힌 이야기. 이 이론은 나를 매료시켰다. 또 만화책에서 기린 이야기를 읽고 나는 확신했다. 기린이 목을 길게 하려는 노력 끝에(용불용用不用), 목을 길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이다. 기린이 키가 큰 나무를 뜯어먹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은 애처로웠지만 그래도 기린을 응원했다. 결국 목이 길어진 기린은 의기양양하게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었다! 나는 바로 이런 게 진화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나와 라마르크와의 첫만남이었다. (^.^) 그 후.. 2012. 8. 8.
분류표를 넘어서는 생명의 경이로움 생명을 어떻게 분류할까 신근영(남산강학원Q&?) 어떤 중국 백과사전의 동물 분류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어떤 중국 백과사전을 보고 『말과 사물』이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푸코를 자극한 그 중국 백과사전에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동물 분류표가 실려 있었다. ㅡ푸코, 『말과 사물』 중 인어, '분류(e)' 말고 '분류(f)'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음... 알 수 없다. 14종류로 구분된 이 동물 분류가 마음에 드시는지. 아마도 대부분은 이런 것이 동물 분류가 될 수 있는지 의아해 하실 거 같다. 황제에 속하는 동물은 뭐며, 미세한 모필로 그려질 수 있는 동물이란 분류는 무언지. 물 주전자를 깨뜨리는 동물에, 멀리서 볼 때 파리같이 보이는 동물이라는 분류 항목에 이를 때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201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