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혈8

과식, 오래 살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답게 살지 못하게 된다 자화(自化), 내 몸에 맞는 삶 ❙ 원기 vs 곡기 요즘 여기저기서 살 좀 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몸을 움직이는 게 무겁다. 작년엔 아침에 108배하고 매일 저녁 남산에 갔었다. 술도 안 먹었고 꽤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절도 안 하고 남산도 안 간다. 그렇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분명 살도 쪘고 움직임도 전보다 적어졌다. 사실 나는 살이 쪄도 90kg에서 멈추고 아무리 빠져도 70kg 이하로는 안 빠진다. 내 키가 175센티 정도 된다. 키보다 어느 정도 살이 있는 상태로 몸무게가 유지된다는 것인데,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부터 이런 몸을 갖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이런 몸으로 살았을까?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2016. 7. 7.
[임신톡톡] 산후관리, 어떻게 수선할 것인가 산후관리, 어떻게 수선할 것인가 산후관리는 산후 다이어트? 요즘 산후관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다이어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출산으로 망가진 체형을 빠르게 복구하려는 눈물겨운 사투. 산모는 출산 후 다이어트 관리를 받는다. 늘어난 복부와 팔뚝, 옆구리, 허벅지와 종아리, 엉덩이 살을 빼기 위한 각고의 노력. 목표지점은 누구나 선망하는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로의 귀환이다. 출산 후 완벽한 몸매로 돌아온 연예인들처럼 나도 그렇게 되리라 욕망한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러니 좌절할 수밖에. 이제 산모는 자신의 몸을 보며 우울해 한다. 현대의 산후관리에서 결정적으로 빠져 있는 건 산모의 몸이다. 온통 외부의 시선에 사로잡혀 단일한 척도에 산모의 몸을 맞춘다. 이 폭력적.. 2016. 1. 7.
[임심톡톡] 출산 후 증상(1) - 뭉친 어혈을 깨고 기혈을 보충하라 뭉친 어혈을 깨고 기혈을 보충하라-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1) -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여성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보자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 자체가 우주적 생성 과정에 참여하는 일이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그 권리에 대해 침묵할 할 뿐만 아니라 병증으로 간주하여 출산을 의료화해 버린다. 의료는 출산의 고통을 병으로 앞세우고 산모는 임신과 출산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구하기보다는 두려움으로 여겨 의료 기술에 의존하게 한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쓴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아이를 낳을 때 진통은 산모에게 충격을 가장 적게 주어 아이를 안전하게 분만하기 위한 몸의 정교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진통이 시작되면 피할 것이 아니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2015. 11. 12.
『혈자리서당』에서 찾은 편집자 k가 스쿼시를 해야 하는 이유 양기를 돌리자! 스쿼시(라고 쓰고 ‘인욕정진’이라고 읽는다)를 시작한 지 네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다. 흠흠, 사실대로 말하자면 등록한 지가 네 달이고 실제로 간 것은 탈탈 털어도 두 달 정도이지만…… 그나마라도 하였더니 세 가지가 사라졌다. 첫째, 모든 뱃살…이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아랫배를 압박하던 윗배의 뱃살. 지금도 배에는 여분의(?) 살이 있지만 호흡을 곤란하게 하던 그 배만큼은 사라졌다. 설렁설렁하게 뛴다고 끊임없이 지적을 받고 있지만 내 몸에선 땀이 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이다(응?). 그리고 부…부끄럽지만 땀은 겨드랑이에서 가장 많이 나는 것 같다. 그런데 뱃살이 빠진 것은 미스터리(배에선 가장 땀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아울러 뱃살만 빠진 것도 미스터.. 2015.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