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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는 '되는' 것이다, 쾌남쾌녀-되기! 庚金 - 죽지 않아! 강철 같은 마음의 비밀 바위는 무엇하러 오세영 바위는 무엇하러 바위인가? 흙에서 뛰쳐나와 홀로 절벽과 마주 선 바위, 난만하게 핀 꽃들의 향기에도 취하지 않고, 거친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고, 애틋한 물소리에도 격하지 않아 그것을 바위라 하지만 그의 무심은 대체 무엇이 되려 하는가? 면벽천년, 하늘이 되려는가? 묵언만년, 바람이 되려는가? 스스로 길을 막고 절벽과 마주 서서 바위는 흙이기를 거부하지만 보아라, 내 가슴에 자라는 한 포기 난을, 감정처럼 축축히 젖는 이끼를, 환경이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과 개인이 환경을 결국엔 극복해내는 것, 이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혹은 중요할까)? 그래, 사실은 이 양자택일이 무용한 것이며 현실에서는 ‘개인’과 ‘환경’이 그렇.. 2012. 10. 13.
감기 조심하세요~ 가을철 건강법 태풍이 지나간 후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제 몸은 벌써 가을이 진행중입니다. 손바닥이 당기는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피부도 꽤나 건조해졌습니다그려. 요즘은 특히 낮은 덥고 밤에는 추워서 자칫하다가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가을을 잘 지낼수 있을지 『명랑인생 건강교본』에서 그 비법을 만나보기로 해요! 가을은 '끊다'라는 뜻인 '갓다'에서 나온 말이다. 즉 열매를 끊는다는, 열매를 추수한다는 의미의 '갓을'이 '가을'이 되었다고 한다. 금의 기운처럼 열매를 끊는 시기, 거두는 시기가 바로 가을인 것이다. (…) 계절의 변화는 몸이 가장 먼저 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서 거울을 보면 우선 피부가 허옇게 일어난 것들을 볼 수 있다. 가을이 되면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고, 탄력이.. 2012. 9. 21.
일단 간다, 모든 곳이 길이기에! 己土 - 평평, 우주의 모든 길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백무산 그대에게 가는 길은 봄날 꽃길이 아니어도 좋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새하얀 눈길이 아니어도 좋다 여름날 타는 자갈길이어도 좋다 비바람 폭풍 벼랑길이어도 좋다 그대는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그대는 그곳에 그렇게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일렁이는 바다의 얼굴이다 잔잔한 수면 위 비단길이어도 좋다 고요한 적요의 새벽길이어도 좋다 왁자한 저자거리 진흙길이라도 좋다 나를 통과하는 길이어도 좋다 나를 지우고 가는 길이어도 좋다 나를 베어버리고 가는 길이어도 좋다 꽃을 들고도 가겠다 창검을 들고도 가겠다 피흘리는 무릎 기어서라도 가겠다 모든 길을 열어두겠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하나일 수 없다 길 밖 허공의 길도 마저 열어두겠다 그대는 출렁이는 저 바다의 .. 2012. 9. 8.
몸은 가볍게, 공부는 써먹게! 상구혈 상구야, 공부 써먹자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다산과 복사뼈 며칠 전, 몸을 공부하는 모임에서 있었던 일화다. 그날은 동서양의 의학을 비교하면서 몸의 역사와 문화를 논한 책을 읽었는데 별 생각 없이 앉아있던 나에게 누군가 “정기신(精氣神)이 뭐예요?” 하는 거였다. 책에는 워낙 짤막하게 언급돼 있어서 잘 모르겠다, 네가 의역학인지 뭐시긴지 공부한다니까 좀 설명해 달라는 거였다. 아침부터 시작해, 빵부스러기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몰려오는 졸음을 쫓느라 여념이 없을 때 이 웬 청천벽력이란 말인가. 순간 나는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목구멍이 꽉 막히는 기분이었다. 거의 2년 가까이를 이 의역학과 씨름을 했는데 그 공부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 것이다. 오 마이 갓!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쿵푸.. 201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