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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5

사랑, 냉소와 소유욕 사이에서 냉소와 소유욕 사이에서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중에 라는 코너가 있다.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동생에게, 언니가 자신이 예전에 겪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설정이다. 잘생긴 남자, 나만 바라보는 남자, 평범한 남자가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잘생긴 남자는 집에 일이 있다며 2시간만 함께 하자고 말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게를 2시간씩 총 4건을 예약해놓은 것! 잘생긴 남자에게 그녀는 어장관리 대상일 뿐이었다는 불편한 진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나만 바라보는 남자는 여자친구와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여자친구의 말과 행동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낸다. 러브샷을 권하는 여자친구에게 왜 이렇게 끼를 부리냐며, 예전 남자친구와도 이랬냐는 둥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 번째로는 평범한 남자... 2013. 12. 30.
3인 3색 주말, 나이트와 <상어>와 고양이 편집자 k: 부끄러운 첫경험, 나이트에 가다 나란 여자, 삼십삼 살 되도록 나이트 한번 못 가본 여자, 그렇다고 가고 싶거나 하지도 않았던 여자(정말입니다;; 흑), 나이트에 대한 건 드라마로만 기억하는 여자. 나에게 나이트란 에서 채시라가, 의 송윤아가 춤으로 뜬 데, 의 샹그릴라, 에서 김영호가 웨이터로 일했던 데...... 아, 어쩐지 부끄러워서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는 데. 남편의 친구 부부와 만났던 주말, 남편이 저를 가리키며 '나이트에 한번도 못 가본 얘를 위해 나이트에 가자'고 방정 방정 입방정을 떤 바람에 결국엔 일이 커져 가게 된 나이트. 됐다고 했지만 스트립쇼도 볼 수 있다는 말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간 나이트(결국 못 봄 ㅠㅠ), 인천 주안의 00나이트. 들어갈 때 나에게 몇 년 .. 2013. 8. 5.
고양이와 상추쌈과 담배와 벌레와 정(情)에 관하여 이옥 함께 읽기 고양이와 상추쌈과 담배와 벌레와 정(情)에 관하여 담배가 맛있을 때 책상에 앉아 글을 읽을 때, 중얼중얼 반나절을 보내노라면 목구멍이 타고 침도 마르는데, 먹을 만한 것이 없다. 글 읽기를 마치고 화로를 당겨 담배를 비벼 넣고, 천천히 한 대 피우면 달기가 엿과 같다. … 길고 긴 겨울밤 첫닭 우는 소리에 깨어 대화할 상대가 없고 할 일도 없을 때, 잠시 부시를 탁 하고 쳐서 튀는 불꽃을 받아 천천히 이불 아래에서 은근히 한 대 피우면 봄기운이 빈 방에 피어난다. … 산길의 허름한 주막에서 병든 노파가 밥을 파는데, 밥은 벌레와 모래가 뒤섞여 있으며 젓갈은 비리고 김치는 시었다. 다만 내 몸, 내 목숨 때문에 할 수 없이 토하고 싶은 것을 참고 억지로 삼키노라면 위장이 멈춰 움직이지 않는.. 2013. 5. 6.
편집자 k, 걷고 또 걷는 출근길 대탐험(?) 걷는 여자, 그 이름은 편집자 k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하하, 요즘 걷는 게 너무 좋아요!! 저란 여자, 움직이지 않는 여자. 이불 덮고 자는 게 제일 좋아서 한때는 이불교를 창시하고 싶었지요. 이불 덮고 자다 신심(?)이 깊어지면 그대로 구원받고 승천하는;; 신도(?)들과 함께 누워 있다가 누군가 한 명씩 ‘퐁’ 하고 사라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혼자 낄낄대곤 했던 저였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면……. 지난 4월 1일자로 남편에게 발령이 났습니다. 해서 선릉역으로 출근하던 양반이 이제 정반대 방향인 을지로3가역으로 출근하게 되었지요. 을삼이면 마침 저와 같은 방향! “어머, 이제 출퇴근 같이 하면 되겠네!” 갈아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시간 .. 201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