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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택규2

[내인생의주역시즌2] 부부 사이에 의심이 생길 때 부부 사이에 의심이 생길 때 火澤 睽(화택규) ䷥ 睽, 小事吉. 규괘는 작은 일에는 길하다. 初九, 悔亡, 喪馬, 勿逐自復, 見惡人, 无咎. 초구효, 후회가 없다. 말을 잃지만 쫓아가지 않아도 저절로 돌아온다. 사이가 나쁜 사람일지라도 만나야 허물이 없다. 九二, 遇主于巷, 无咎. 구이효, 골목에서 군주를 만나면 허물이 없다. 六三, 見輿曳, 其牛掣, 其人天且劓. 无初有終. 육삼효, 수레가 뒤로 끌리고 소를 막아서니 그 수레에 탄 사람이 머리를 깎이고 코가 베인다. 시작은 없지만 마침은 있으리라. 九四, 睽孤, 遇元夫, 交孚, 厲无咎. 구사효, 어긋나는 때라 외로운 처지인데 훌륭한 남편을 만나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귀니 위태롭지만 허물이 없다. 六五, 悔亡, 厥宗噬膚, 往何咎? 육오효, 후회가 없어지니.. 2022. 10. 12.
어긋난 ‘버튼홀스티치’를 완성하려면? – 화택규 화택규, 어긋난 ‘버튼홀스티치’를 완성하려면? 1983년 어느 봄, 나는 시골의 작은 중학교 교실 책상에 앉아 있었다. 흰 무명천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녹색 실을 바늘에 꿰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이것저것 직접 만들어 보는 ‘가사 시간’, 왁자지껄 떠들어대던 소녀들의 감각기관은 일제히 자신이 수놓고 있는 흰 무명천으로 쏠렸다. 선생님은 책상 사이를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소녀들의 손놀림을 지켜보았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돼요?”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붙잡고 바느질한 천을 들이밀었다. 소녀들은 우르르 몰려가 선생님의 손놀림을 주시했다. 나는 소녀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육중한 엉덩이 힘을 내리누르며 그대로 앉아 있었다. 흰 무명천에 녹색 실이 꼬물꼬물 형태를 만들어 가는.. 201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