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론2

존 스튜어트 밀, 귀를 열어야 진리가 된다 #기안문서-존 스튜어트 밀-귀(耳) 관료제에 싹튼 새로운 신체 정기 감사 때가 되면 매번 옛 기안문서들을 보게 된다. 보는 문서마다 당시 실무자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잘못 처리했다가는 모가지 댕강 날릴지 모를 문서에 사람들의 마음이 출렁거린다. 단어 쓰임새, 짧은 지시 단문들, 심지어 구두점까지 권리와 책임을 둘러싼 내밀한 다툼으로 웅성거린다. 회사의 의사결정구조는 복잡하다. 기안 하나가 시행되려면 전결권자들이 칸칸이 사인해야 한다. 좀 큰 주제라면 수직적인 결정뿐 아니라 합의 같이 수평적인 결정도 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안들이 거절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슈가 되어 낭패를 보는 때도 생긴다. 그래서 실무자들은 가능하면 간단한 경로를 찾아 해결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문서에 얹힌 .. 2014. 9. 17.
진실은 말하기 어려운 법, 왜? 자기배려와 진실 오래전 일이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여러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매일 모여서 토론하다 흩어지곤 했다. 그러나 문제들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참여자들 사이에 문제의 원인을 바라보는 입장부터가 워낙 차이가 컸다. 어떤 집단은 프로젝트 목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고, 또 어떤 집단은 인력관리에 구멍이 난 거라고 했으며, 그리고 어떤 집단은 작업 프로세스와 관리방식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결방안은 하나로 모이지 않았고, 설사 어렵게 방안을 만들어도 실현성이 없기 일쑤였다. 결국 문제의 원인을 둘러싸고 상이한 집단 간에 격렬한 토론이 오고 갔다. 원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결책은 매우 상이하게 도출되고, 이를 따라서 예산, ..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