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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3

[돼지 만나러 갑니다] 7월 9일 7월 9일 글_경덕(문탁네트워크) 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2022. 7~). 난잡한 공부가 체질이라 여러 세미나와 워크숍을 유랑한다. 올해 문탁네트워크에서 주역, 불교, 돌봄을 키워드로 공부한다. 작년 여름, 새벽이 잔디와의 첫 만남을 기억한다. 2022년 7월 9일. 그날은 새벽이의 세 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첫 돌봄을 며칠 앞두고 새벽이생추어리 인스타 계정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 다가오는 7월 9일은 새벽이의 세 번째 생일입니다! 새벽이는 종돈장에서 구조되어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만, 새벽이와 같이 태어난 돼지들은 생일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새벽이 역시 구조되지 않았더라면 생일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돼지가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에서 새벽이의 삶은 매일매일이 투쟁입니다. 그 매일의 시간.. 2023. 12. 12.
[돼지 만나러 갑니다] ‘그 쪽’으로 가는 길 ‘그 쪽’으로 가는 길 새벽이생추어리에 가면 새벽이와 잔디 뿐만 아니라 온갖 이질적인 존재들과 접촉한다. 식사를 준비하며 고구마, 비트, 호박, 보리, 서리태, 시금치 등의 식재료를 손질하고, 물그릇에 미강을 넣고 손으로 휘휘 저어 섞어준다. 새벽이와 잔디의 분비물이 묻은 밥그릇과 물그릇을 설거지하다 보면 물이 옷에 튀고, 덩굴 잎을 채취하느라 잎 사이를 헤집다 보면 씨앗이 옷에 달라붙고, 진흙 위를 걷다 보면 흙탕물이 바지에 묻어 얼룩이 진다. 돌봄을 마치고 나면 내 몸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은밀한 존재들이 우글거리는 작은 아지트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귀가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겪은 일이 떠올라 이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 더운 여름 날 돌봄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것들이 내 몸에 들러붙는다. 나는.. 2023. 8. 30.
[돼지만나러갑니다] 돼지와 함께 춤을 라고 들어보셨나요?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하시는 경덕샘에 의하면 "새벽이"라는 돼지는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태어나 DxE 활동가들에 의해 구조되어 현재 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경덕샘은 이곳에서 새벽이를 돌보는 보듬이(돌봄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벽이와 경덕샘과의 만남. 인간대 동물이 아닌, '종과 종의 만남'의 케미가 기대되는데요...! 과연 첫 화부터 재밌습니다. "꿀꿀꿀'이 아닌, "걸걸걸" 소리 내며 오는 새벽이! 경덕샘을 따라 로 함께 가보시죠 >_ 202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