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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노동2

[내인생의일리치] 성sex의 폭력을 넘어 젠더gender의 공존으로 성sex의 폭력을 넘어 젠더gender의 공존으로 장청 “남자가 두렵다” 폭력은 몸보다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폭력이라는 점에선 물리적 폭력이나 언어폭력이나 다를 게 없다. 세 치 혀가 더 마음을 패이게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겪을 때의 모멸감, 수치심, 무력감, 분노, 적개심과 함께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라는 자책감과 후회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뒤엉켜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괴롭힌다는 데 있다.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 이중의 가해가 되는 것이다. 과거 가정폭력을 겪어본 나는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그 폭력 장면이 떠오르면 심장이 칼에 베이듯 싸한 통증과 함께 분노가 치솟아 오를 때가 있다. 그런 까닭에 여성폭력과 관.. 2024. 2. 16.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그림자 노동 – 거식증과 폭식증 치유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② 사건 그림자 노동 – 거식증과 폭식증 치유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핵심 사건은 부모 구하기이다. 전세계의 신화에는 부모를 살해하는 이야기도 많지만 부모를 구한다는 이야기도 많다. 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 거인족 부모들을 살해하고 신들의 왕이 되는 그리스의 제우스 신이나 북유럽 신화의 오딘 신, 또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오이디푸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는 우리 전래동화의 《바리데기》가 있고, 눈먼 아비에게 빛을 주기 위해 인당수에 빠지는 심청이가 있다. 인류의 신화는 부모의 입장에서 미션을 전개하지 않고, 자식의 입장에서 과연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하는지에 관해 탐구했다. 이때 부모란 일차적으로 생물학적 부모라는 의미이지만 .. 2024.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