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1 고향, 태어난 곳이 아니라 살아온 곳의 이름 고향, 태어난 곳이 아니라 살아온 곳의 이름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순간부터 오늘날 인류는 홈-리스라는 공통운명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500년 동안 우리는 방방곡곡 연결된 세계 속에서 차례차례 집을 잃어버렸고, 조상이 살던 땅에서 뿌리 뽑혔다. 그래서 오늘날 인간다운 삶을 위한 키워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내가 태어난 땅이 여러 세대가 삶을 지속할 만큼 풍요로운가이고, 둘째는 낯선 땅으로 옮겨 갔을 때 새로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이다. 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갖추기 위하여 우리는 모두 필사적으로 살고 있다. 언어를 배우고, 비자를 얻고, 노동을 팔고 있다.- 김해완, 『뉴욕과 지성』, 79쪽 우리 아버지는 1950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라셨다고 한다. .. 2018.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