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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탈자’와 ‘폭군’의 반전 모습! 현장형 정치가 세조(수양대군) + 평범한 왕 연산군을 만날 수 있는―『낭송 세조·예종실록』과 『낭송 연산군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4. 4. 24.

‘찬탈자’ ‘폭군’의 반전 모습! 

현장형 정치가 세조(수양대군) + 평범한 왕 연산군을 만날 수 있는

―『낭송 세조·예종실록』과 『낭송 연산군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저희 북드라망의 대표 시리즈인 낭송Q시리즈 중 오랜만에 조선왕조실록편 2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낭송 세조·예종실록』와 『낭송 연산군일기』입니다! 


2017년에 태조, 태종, 세종, 성종편이 나왔었고요, 이번에 무려 7년 만에 성종 전후의 왕인 세조와 예종, 연산군편이 나왔습니다. 예종은 치세가 1년 남짓 짧아서 일단 접어 두고요, 주로 만날 왕인 세조와 연산군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중적으로 ‘찬탈자’ 그리고 ‘폭군’의 대명사인 ‘나쁜’ 왕들이라는 점입니다.

10대 초반의 어린 조카 단종에서 왕위를 빼앗은 수양대군 세조. 그리고 조선사 전체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도 ‘폭군’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연산군. 이 두 임금의 치세는 어땠을까요?

먼저 『낭송 세조·예종실록』를 보면, 뜻밖에도 폭우에 도성 북쪽 군사들의 합숙소가 무너졌다는 소식에 새벽 4시경 말도 타지 않은 채 도롱이(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를 걸치고 재난 현장으로 뛰어나가는 세조를 만나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백성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해 고심하고, 탁상공론하기보단 현장에서 발로 뛰며, 여진인이나 왜인도 신하가 되겠다고 찾아오고, 나라의 곳간도 가득 차게 한 왕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물론,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가져도 ‘피’로 왕위를 빼앗은 과정은 그냥 지나가지 않습니다. 『낭송 세조·예종실록』을 풀어 읽은 정기재 선생님은 ‘찬탈자 시대’의 본질은 “사람들의 마음에 ‘찬탈자’의 욕망이 싹트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무도함과 힘이 인륜을 압도하는 걸 본 사람들의 마음에는 무엇이 자리 잡을까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좋은 자질과 높은 비전을 가지고 애를 썼음에도 세조의 시대에는 크고 작은 반란과 밀고가 줄을 이었겠지요. 

그럼에도 누구보다 준비된 왕이었던 세조의 또다른 면모들을 보며 ‘찬탈자’라는 한 면으로만 세조를 판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큰 꿈을 꾼 만큼 세조는 부지런히 일했다. 세종과 세조의 정치 방식은 달랐다. 세종이 토론하고 수렴하는 기획형이었다면, 세조는 몸으로 뛰는 현장형이었다. 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들판으로 나갔고, 훈련에 나가서는 군사들을 직접 통솔했다.
세조는 탁상공론을 일삼으며 실무를 뒷전으로 미루는 사대부들을 ‘썩어 빠진 유생’이라고 경멸했다. 그럴 만도 했다. 당시 조선은 건국 70년째에 접어들고 있었다. 개혁을 주도하던 사대부들은 어느새 백성 위에 군림하는 특권세력이 돼 있었고, 백성들의 봉양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세조는 그런 사대부들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래서 세조의 조정에서는 한가로이 무위도식하는 관리가 버텨 낼 수 없었다.” (정기재, 『낭송 세조·예종실록』, 머리말 중에서)

 


다음으로 『낭송 연산군일기』를 보면, 폭군 연산군의 재위 기간이 12년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풀어 읽은이인 김석연 선생님은 연산군의 이 재위 기간 중 앞의 10년은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특이할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사실 연산군은 성종의 적장자이지만, 어머니가 왕비에서 쫓겨나 사사된 죄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타고나기를 감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이었습니다. 나름 명군은 아니지만 암군도 아니었던 연산군이 집권 10년차에 들자 ‘갑자사화’라는 ‘폭발’을 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낭송 연산군일기』는 그 퍼즐을 풀어가는 여러 단초들을 제공합니다. 폭군 연산군이 ‘공포’로 타인은 물론 결국은 자신마저 파괴해 가는 과정을 『낭송 연산군일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열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연산군의 눈에 커질 대로 커진 대간 세력은 기울어진 추처럼 보였다. 해서 즉위 직후부터 대간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임금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인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여기서 포인트는 ‘무시’다. 자신이 죄인의 자식이라서 무시당한다는 피해의식이 연산군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간다.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로, 감성이 풍부해서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했던 연산군은 그 때문인지 지독히도 집요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런 성정이 그의 피해의식을 더 키우지 않았을까 싶다.(김석연, 『낭송 연산군일기』, 머리말 중에서)

 


익숙한 ‘나쁜’ 이미지에 갇혀 온 왕들의 반전 면모를 볼 수 있는 『낭송 세조·예종실록』와 『낭송 연산군일기』는 지금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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