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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왕초보 사주명리

리더십은 타고난다? 사주로 살펴본 리더십의 비밀

by 북드라망 2012. 9. 12.

왕초보 육친 4


오늘 왕초보 사주명리 시간에는 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성은 편관과 정관을 합해 부르는 말입니다. 관성은 나에게 극을 하는 배치에 있는데요, 즉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 요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일간과 음양이 같으면 편관(偏官), 일간과 음양이 다르면 정관(正官)입니다. 비겁에서 나와서 식상을 통해 재성을 거쳐 오는 네 번째 단계이지요.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고 타자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속성, 그것이 곧 관성이다. 그릇 혹은 내공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38쪽


나는 왕이로소이다

편관은 ‘치우칠 편’자를 쓰는데요, 말 그대로 치우친 관이라는 뜻입니다. 편관에게는 ‘칠살’(七殺)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천간의 배열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무서운 놈(!)이라는 의미지요. ①비견 ②겁재 ③식신 ④상관 ⑤편재 ⑥정재 ⑦편관 이 순서인거 눈치 채셨죠? ^^

④번 상관에도 관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다른 것이냐 물으신다면~ 상관은 보다 자기중심적, 편관이나 정관은 보다 이타적이라고 대답드릴 수 있습니다. 편관이든 정관이든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다만 드러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요. 편관의 경우 경쟁을 즐기는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라이벌이 있을수록 발전하는 스타일이 바로 편관입니다. 나무를 심을 때에도 두 그루를 나란히 심으면 따로 심을 때보다 훨씬 잘 자란다고 합니다. 무토 일간에 편관인 갑목이 갑갑병존으로 있는 분이라면, 이러한 편관의 성격이 더욱 잘 드러날 수 있겠네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유비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백수 유비가 제갈량을 만나 삼국시대를 만들기까지~ 편관의 힘을 쓰지 않았을까요? 특히 손권과 조조와 같은 쟁쟁한 라이벌들과 함께했으니, 엄청나게 힘들었을 테지만 또 그만큼 능력이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성을 리더십으로 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력과 책임감, 그것을 지속하는 힘이 아닐까요? ^^


여하튼 경쟁을 좋아하는 편관이기에, 일간이 무조건 신강해야 합니다. 신강하다는 말의 의미는 내가 당하는 극(관성)을 견딜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간과 관성이 비슷하게 있다거나, 일간이 약해도 나를 도와주는 인성이 있는 등의 배치일 경우 관성에 보다 덜 휘둘립니다. 


흔히 하는 ‘그냥 내가 하고 말지’라는 푸념은 일상에서 곧잘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참으로 무능한 자기고백에 불과하다. 다른 이를 믿지도 못하고, 일을 나눠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지혜도 부족한 것이다. 나도 ‘내가 하고 말지’ 투덜대며 스스로 책임감이 남다른 인간이라 여겼으나 착각이었다. 주위 사람들을 나보다 못하고 책임감도 부족한 이들로 만들어 버리고, 그 속에서 자기를 희생양인 양 미화하는 버릇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왕따가 남들에게서 소외당하는 거라면, 이는 ‘자따’ 즉 스스로 남들을 소외시켜 자발적으로 고립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누드글쓰기』, 「관성과다형 인간」, 99~100쪽


위의 문장에서 편관의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지만, 고독합니다. 흑;;; 관성은 일간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강박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왕의 마음가짐이 이런 거 아닐까요?

리더를 빛나게 하리

정관은 ‘바를 정’자를 씁니다. 관은 실제로 관직을 의미하는데요,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이지요. 편관이 경쟁을 좋아하고 감정적이라면, 정관은 원칙을 중시하고 보다 합리적입니다. 편관이 앞서가며 저질러 놓은 것들을 수습하고 정리하는 것이 정관의 힘입니다. ‘관’이라 하면 정치인, 공무원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관직에 있다고 모두 관성의 힘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관성은 본디 자신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향임을 잊지는 않으셨지요? 그래서 관성이 발달한 사람은 공동체 생활이 잘 맞습니다.

편관이 일간과 음양이 같고, 정관은 일간과 음양이 다르죠? 그래서 정관을 관 중에 최고로 칩니다. 굉장히 깊숙하게 나를 찌르는 것, 이것을 정관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관이 하나 있으면 좋은 사주라고 봅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그것을 넘기 마련! 넘고 난 후에는 이전과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정관입니다.


미남에 능력치까지 훌륭한 조운 자룡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하하;;


생물의 진화건 문명의 발전이건 혹은 혁명적 변화건 다 주체를 강하게 압박하는 어떤 장애물 혹은 문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고난이 확실하게! 주어져야 한다. 십신 가운데 ‘정관’을 최고로 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를 강하게 압박해 오는 조건에 처하게 되면 선택은 둘 중 하나다. 그 압박에 무릎을 꿇거나 아니면 밀고 당기는 과정 속에서 내가 다른 것으로 변용되거나. 소위 고난이나 역경이란 이것을 의미한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36쪽


삼국지에서 뭘 예로 들면 좋을까요? 음… 퍼뜩 떠오른 것은 배수의 진입니다. 물러설 곳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삼국지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자신이 삼국 중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서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군주는 통일을 위해 내정도 정비하고, 군사력도 키워야 하고, 전쟁도 해야 하죠. 내정을 정비하는 사람들, 군주가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되어주는 이들이 모두 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성이 발달한 사람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들은 권모술수에 재능이 없습니다. ㅋㅋ;; 관성은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매우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권모술수는? 상관의 힘을 쓰는 것이지요.

너는 내 남자, 너는 내 자식

여성에게는 관성이 남자를 의미합니다. 정관을 남편, 편관을 애인으로 보기도 하고 편관은 친구 같은 남편이라 보기도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일단 사회적 관계로 맺어지는 남자사람을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에게는 자식에 해당합니다. 또한 남녀 공통으로는 조직, 명예, 직장, 사회적 대인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배우자(이성/연애) 운을 볼 때 참고하는 것이 요것입니다.


사주에 관이 하나도 없다?! 꺄악~~~~



좌절하지 마세요. 지장간을 찾아보세요. 그래도 없다? 헉!!!!!!!



포기하지 마세요. 대운과 세운을 보세요. 그래도 없다......?



별 수 없죠. 일단 포기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는 농담이고요~ ^^; 관이 없어도 상대방의 운에 따라 시절인연은 생길 것이니 없는 분들 너무 노심초사 하지 마십쇼! 원국, 지장간, 대운, 세운을 샅샅이 뒤져도 관이 없는 사주를 ‘무관(無官)사주’로 보긴 합니다. 그래도 갈 사람은 다 가더라구요. 하하;; 반대의 경우로는 관살혼잡이 있는데요, 사주 내에 정관과 편관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럴 경우 재혼을 한다고 보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해석에 너무 갇힐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여성에게는 식상이 자식을 의미했지만, 남성에게는 관성이 자식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여성은 남편에게 극을 당하고, 남성은 자식에게 극을 당하는 배치에 있다는 점을 말해주죠. 때문에 관은 남편이나 자식이 있고 없고의 문제 뿐 아니라 그들과의 관계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여덟 개의 글자 속 관성의 배치를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리더십, 관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관성의 다음 단계는 인성입니다. 고로, 다음 시간은 육친의 마지막 단계 인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 만나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10점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 - 10점
고미숙 외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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